| [특집]서울시 구청장 정책공약 중시 |
| [경향신문]|2010-09-28|50면 |TITL [특집]서울시 구청장 정책공약 중시판 |3577자 |
| 서울시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 8명이 ‘2010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기초자치단체장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등 10명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등 13명이 수상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고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공약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문이 일자리 만들기다. 현재 베드타운화 돼 있는 노원구에 일자리를 만들어 구민들이 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특히 성북역과 석계역 사이 부지 일대에 공공형 오피스빌딩을 건립해 패션디자인과 나노정보기술 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한 노원구는 복지전달체계를 기존의 구청에서 일선 동단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원구는 각 동장의 역할을 복지도우미로 바꿀 예정이며, 최근 사회문제화된 자살률도 줄일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노원구 자살인구의 대부분을 노인단독가구, 무직자 등 생계 곤란자들이 차지했다”며 “지난해 157명에 달했던 노원구의 자살인구를 올해부터는 100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방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생활밀착형 공약을 제시해 후한 접수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기치 아래 교육·보육·복지 등에 공약을 집중했다. 특히 성북구가 신경을 쓰는 것이 노인복지 분야다. 성북구는 앞으로 10년 안에 50여만명의 인구 중 노인(65세 이상) 인구가 1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일자리 창출 역점 성북구는 또한 교육 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성북구 고등학생 수능 성적과 대학 진학률이 서울 25개구 중 최하위권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성북구에 고려대 등 8개 대학이 있어 ‘교육 1번지’라는 명성을 갖고 있지만 내실은 없었다”며 “앞으로는 중학교부터 교육개선사업을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북구는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생활구정위원회를 출범시켜,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사업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공약으로 제시한 도서관 진흥운동이 시도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도서관장 출신인 유 구청장은 ‘걸어서 10분 안에 있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구민들에게 약속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예산상의 문제로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하기보다는 구청 청사 등 공공시설을 도서관화하고, 기존의 새마을문고 등을 확대·개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관악구에 있는 관악산, 도림천, 낙성대 등에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형 도서관도 둘 예정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관악구청은 지식문화국 밑에 도서관과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마쳤다. 유 구청장은 “도서관을 지역주민들의 문화활동 중심지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앞으로 각 학교 도서관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서울의 다른 구청들과는 달리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를 주창했다. 재선인 이 구청장은 이를 위해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며, 친환경 도시 텃밭 3000여평도 운영하고 있다. 구민들이 텃밭을 분양 받아서 직접 농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강동구에는 현재 실제로 농사를 짓는 300여가구의 농가가 있다. 강동구는 이들 가구에서 나오는 채소 등 생산물을 브랜드화해 학교급식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강동구는 구청에 청소년들을 위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대입 수험생들에게 진학지도 등 컨설팅도 수행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주민들이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데 기본 지식을 쌓도록 하기 위해 예산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현욱 부산 수영구청장은 대형 사업 위주의 공약을 지양하고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웠다. 예를 들면 광안리 해변과 수영강 강변에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설치, 생활폐기물 민간위탁 실시, 방범용 CCTV 확대 설치, 자동청소차량 도입 등이다. 비교적 큰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은 광안리 앞바다에 떠 있는 섬 ‘마린 아일랜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거대한 바지선 위에 건설될 ‘마린 아일랜드’에는 컨벤션센터,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광안리 주변을 세계적 친수공원으로 만들겠다”며 “‘마린 아일랜드’ 조성을 위해 민간자본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은 구청장 직속으로 일자리 센터를 설립하고, 구민을 채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민주노동당 소속인 배진교 구청장은 남동공단 첨단화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기존의 남동공단을 최첨단화해 남동디지털단지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전통시장 보호지역 지정,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진입을 규제해 재래시장을 살리기로 했다. 이외에도 아이 키우기 좋은 남동구를 위해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공공 탁아소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친환경농업 주창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은 장학재단 설립, 시간연장 보육시설 지정 및 지원, 전통 5일장과 문화예술의 만남 등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이 중 전통 5일장과 문화예술의 만남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약속이다. 이는 유성 5일장을 관광상품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유성 5일장에 맞춰 시장에서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공연·전시활동을 구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허 구청장은 유성지역 청소년들이 ‘국제청소년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조유행 경남 하동군수의 공약은 첨단산업단지 육성 및 부자농촌 만들기가 핵심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하동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입주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관련 협력업체들도 함께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동군은 이 지역을 해양관광과 레포츠 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하동군은 ‘천부농 만부촌’이라는 슬로건 하에 부자농촌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천부농 만부촌’은 하동군에서 연간 1억원 이상 농업소득을 올리는 농가 1000가구를 만들고, 연간 4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1만 농가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동군은 장학재단 기금 100억원을 조성, 내년부터 국내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대학생들에게 4년 동안 장학금 전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