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이순원/세계사 2007-11-27 13:41:06
이름 : 박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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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격동의 청소년기를 다룬 성장 소설이다.
주인공 ‘나’의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생활을 기록한 자전적 성향이 강한 소설이다. 주인공 정수는 신체적, 감정적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으며 누구보다도 빨리 성인이 되고 싶어한다.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농사일에 뛰어들어 어른의 세계를 누구보다도 거칠게 겪고 난 주인공은,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 이 성장과정에 대해 작가는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했으며, 치기어리고 직설적인 표현들 속에서도 고만고만하고 시끌벅쩍한 남학생들의 생동감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이 소설 속에서는 남학생들의 하루 간의 일탈도, 친구네 누나를 생각하며 갖는 성적 호기심도, 부모님에 대한 반항도 무척이나 건강한 성장과정으로 그리고 있으며, 청소년들에 대한 인격적인 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냥 낄낄거리기만 하는 학생들도 건강한 고민 속에서 성인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담담하게 지켜보도록 하는 것이다.
어른의 세계를 동경하고, 성적 호기심으로 가득 찬, 학교를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제목만 보고, 혹은 서평만 읽고는 무척이나 '야한'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본다면 무척이나 '교훈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