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wldus9604
제목 [도서관 소개] 책과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곳, 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서관(Stuttgart Library)
작성일자 2021-06-30
조회수 66






책과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곳, 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서관(Stuttgart Library)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주도이며, 제조업이 발달한 도시로서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본사가 위치한 도시이기도 하다. 자동차 매니아라면 꼭 한번 들러야 할 도시겠으나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먼 타국의, 자신과는 무관한 도시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이나 슈투트가르트 주립 미술관 외에도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을만한 특별한 도서관이 자리 하고 있다. 6월에는 책과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곳, 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이야기


  기존의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유럽 도시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중 하나였다. 이에 슈투트가르트 시는 도시를 대표하는 도서관 건물을 새롭게 세우고자 계획하였고, 1999년 도서관 설계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놀랍게도 이 공모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은영 건축가의 설계가 234개의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당선되었고,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혁신적인 학습 장소로서의 도서관’을 추구하며 2011년 10월 개관했다.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지상 9층의 건물로 지하 1층~3층은 대강당, 1층(EG층)에는 안내데스크와 이용자 간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로비, 불면증 환자를 위한 도서관이 위치 하고 있다. 2층은 4만 개의 악보, 음악 관련 문학, CD, DVD, 레코드 등을 대출하거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음악도서관이고, 3층은 어린이 열람실, 4층부터 8층까지는 일반열람실이다. 9층에는 아트 갤러리와 카페가 위치 하고 있다.





심장을 품은 큐브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도시 속에 거대한 백색 정육면체의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동서남북 사방을 상징하는 도서관 4면에 ‘도서관’이라는 단어가 4개 국어로 새겨져있는데, 동양을 대표하는 언어로는 한국어가 채택되었다. 한글이 커다랗게 새겨져 있는 타국의 도서관이라니.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도서관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독특한 모양도, 다채로운 색도 없는 건물 외관은 얼핏 보면 평범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의 외관만을 보고 감옥과 같다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을 자세히 살펴본 사람들은 이 도서관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를 실감할 것이다. 실제로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CNN이 2013년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7대 도서관’으로 꼽혔으며, 현재 슈투트가르트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들리는 관광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심장’을 품고 있는 도서관이다. 도서관을 건축하기에 앞서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측은 도서관 내부에 이용자로 하여금 자아 성찰이 가능한 공간을 요구하였고, 이에 이은영 건축가는 도서관 내부 중앙에 1층부터 4층까지 하나로 통하는 빈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공간을 ‘심장’이라고 칭했다. ‘심장’은 채광창을 활용하여 사방에서 빛이 들어오는데 그 모습이 마치 판테온 신전을 연상시킨다. 그 어느 도서관에서도 만나본 적 없는 이 특별한 공간은 꼭 한 번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의 매력은 ‘심장’에서 그치지 않는다.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의 5층~9층은 일반적인 도서관의 열람실과 달리 중앙 부분이 크게 뚫려 있어서 마치 하나의 거대한 열람실처럼 느껴진다. 또 단순히 중앙 부분만 뚫려있는 것이 아니라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역삼각형 모양을 취하고 있어 고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감탄할만한 내부 전경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벽면, 바닥, 책장, 계단 등 도서관 내부에 색을 없애고 화이트 톤으로 디자인하여 다소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데, 이는 책과 사람이 주인공인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는 이은영 건축가의 철학 때문이다. 책과 사람이 있어야 완성되는 도서관이라니 마음이 끌리지 않을 수가 없다.





혁신적인 학습 장소로서의 도서관

1. 이용자에게 다가가는 도서관 - 이동식 도서관, 전자 도서관, 불면증을 위한 도서관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더 많은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이동식 도서관을 운영하여 도서관에 방문할 수 없는 이용자들도 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 도서관이 제공하는 자료에는 각종 문학 작품은 물론 음악 자료, 교육용 자료, 사전, 영화, 오디오 북 등 다양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용자는 양질의 다양한 디지털 자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의 개방이 제한되는 상황이지만 전자도서관을 통해 이용자들은 독서 공백 없이 책을 읽고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1층 동쪽 입구에 ‘불면증 도서관’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개장 시간 이외에도 24시간 내내 반납 및 일부 자료를 대출할 수 있다. ‘불면증 도서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료로는 소설, 장편 영화, 라디오 연극, 청소년을 위한 책, 슈투트가르트 및 주변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에 대한 정보가 담긴 미디어 등이 있다. 누구나 가끔은 늦은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는 날이 있을 것이다.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그런 이용자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자료를 이용하며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 책처럼 그림을 대출하세요! - 예술작품 대여 서비스
 음식에 향신료를 더해 맛을 살리듯 우리 삶에 예술이 더해진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깊이 있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있어 예술이란 친해지고 싶지만 영 거리를 좁히기 어려운 존재일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상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자주 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지역 내, 또는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들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예술 작품들을 소장하였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도 예술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의 이용자라면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2,5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고 심지어 책처럼 8주 동안 대여도 가능하다. 즉 이용자는 도서관 안에서는 물론 자신의 집에서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3. 지역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공간 – 지역 문학 열람실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도시를 대표하는 도서관인만큼 지역사회를 향해 애정을 가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의 지역 문학 열람실에서는 상설 전시로 최근 몇 년 간 슈투트가르트와 그 주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문학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지역의 문학상 수상자들을 안내하기도 한다. 또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Baden-Württemberg Literature Days, LesART Esslingen 및 Hausach Reading Lenz와 같은 문학 행사 및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게스트도서관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에 초청되었던 게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4.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행사&프로그램
 하루 동안에도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은 나이와 성별, 직업, 지위, 출신 등이 가지각색인 사람들이다. 특히 슈투트가르트는 도시 인구의 40% 이상이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에서 이주해온 외국인 출신으로 구성된 도시이다. 이에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온/오프라인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어린이 이용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잘 갖추어져 있는데, 그중에서 도서관 및 미디어 교육을 주제로 교육 기관을 위한 교육 패키지 프로그램인 ‘Aktionspakete gepackt’은 4단계의 패키지로 나뉘어져 있다. 각 패키지에는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책을 즐기는 ‘Windelflitzer zwischen Büchern(책 사이의 기저귀)’프로그램, 재미있는 방법으로 문자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Buchstabenkochen(문자요리)’프로그램, 그림책쇼, 아동 권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Hey, du hast Recht(e)!(이봐요, 당신 말이 맞아요!)프로그램’, 나만의 책 만들기, 퍼즐과 문제들을 풀며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Lost - Nachts allein in der Bibliothek! Ein Exit-Game to go(밤에 도서관에 혼자! 탈출 게임)’, 작문 워크숍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인터넷의 개념, 이용방법, 개인정보문제, 인터넷 서핑 시 발생하는 위험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인터넷 운전 면허증’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책, 강의, 워크숍, 콘서트, 패널 토론 등을 오디오로 녹음하여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팟캐스트 서비스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으며(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물론 슈투트가르트 도서관과 연계된 17개의 지역 도서관에서 제공), 관내 전시 공간을 적극 활용한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 현재는 자유롭게 도서관을 개방할 수 없는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온라인 DIY 워크샵, 온라인으로 슈투트가르트의 명소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희망여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행사 역시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손꼽힌다는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지금은 모니터를 통해서만 볼 수 있지만 자유로운 여행이 다시 가능해지면 반드시 슈투트가르트를 방문하여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의 아름다움을 실감해보길 바란다.





 

- 자료 출처 -



(1) 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벽면에 한글로…'대박'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4/05/760745/

(2) [차 한잔 나누며] 獨 슈투트가르트 중앙도서관 설계한 재독 건축가 이은영씨

      https://www.segye.com/newsView/20130927004904?OutUrl=naver

(3) 독일에서 가장 멋진 도서관에는 한글이 적혀있다

     http://omn.kr/pn81

(4)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홈페이지

     http://www1.stuttgart.de/stadtbibliothek/bvs/actions/profile/view.php?id=45




첨부파일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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